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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참사 없기를…소망의 별 달아, 천사가 메인트리로 인도"

부산트리축제 디자인 총감독 동서대 김수화 교수가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올해 트리축제의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행사 준비에 학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며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홍영현 기자

- 오늘 오후 5시30분 점등식
- 노란 리본 트리로 슬픔 애도
- 프러포즈존·트릭아트 등 마련
- 익투스 길·새 예루살렘 길도
- 17m 트리 예수님의 사랑 표현

"올해는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잦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노란 리본을 형상화한 트리를 만들었죠. 노란 리본은 우리 사회의 슬픔을 애도하는 상징입니다. 그 노란 리본에 그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의 별을 달았습니다."

동서대 김수화(디자인학부) 교수는 29일 오후 5시30분 점등식을 시작으로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내년 1월 4일까지 열리는 '제6회 부산트리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1회 때부터 부산트리축제의 디자인을 맡았다. 전국교수선교대회에서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의 추천을 받아 트리축제를 총괄하게 됐다. 서울에서 10여 년 동안 디자인계 현장에서 활동하다 교수를 맡으면서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다.

이번 트리축제의 주제는 '하나 되어 누리자'(Unity&Delight). 유독 마음 아픈 소식이 많았던 한 해를 보내면서 상처 입은 모두가 하나로 뭉쳐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그래서 이번 트리축제에는 다양한 체험존을 꾸몄다. 김 교수는 "전국 어느 트리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스토리텔링과 체험이 결합한 축제"라고 소개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 위치한 빛이 분수처럼 흩뿌려지는 '사랑의 샘'이 시작점이다. 광복로를 따라 진입하면 '천사의 길'을 만날 수 있다. 차도 위로 걸린 천사들이 행인을 메인트리로 인도한다. 천사의 길에서는 프러포즈존, 트릭아트 등 빛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체험형 트리를 만날 수 있다. 물고기를 형상화한 '익투스 길'과 천국을 뜻하는 '새 예루살렘길' 등을 빼놓을 수 없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7m 높이의 메인트리다. 얼어붙은 우리 사회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결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교수는 "언니의 분노로 얼어붙은 땅이 동생의 사랑으로 녹아내리는 '겨울왕국'을 생각하면 된다"며 "빨간색 X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상징하고, 초록색은 성탄트리, 표면의 눈 결정은 얼어붙은 세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인트리 아래쪽에 들어가면 예수님이 태어난 구유를 볼 수 있고, 그곳에서 올려다보는 트리는 환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국제신문 김준용 기자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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