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35만개 LED전구 향연 부산, 황홀경에 빠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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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내일 오후 광복로서 점등
시내 1160m 걸쳐 형형색색 빛트리… 시민체험 프로그램-포토존 등 마련
인근상가, 쿠폰북 만들어 할인행사

매일 오후 7시와 8시가 되면 10분씩 도심 거리에 눈이 내린다. 35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빚어내는 형형색색의 빛은 황홀경이다. 전기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꽃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이 들어오고 캐럴이 울려 퍼진다.

국내 원조이자 최대 규모인 제6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29일 오후 5시 반 부산의 원(原)도심 광복로에서 시작된다. ‘하나 되어 누리다’는 주제로 내년 1월 4일까지 중구 광복동, 남포동 일대 광복로 1.16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이 일대 상가 130여 곳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광복로문화포럼과 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부산시와 중구 등이 후원한다.

이날 점등식에는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씨 등 출연진이 총출동해 재미나는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축제는 9월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피너클 어워드’ 베스트 TV 프로모션 부문에서 금상을, 18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아시아도시경관협회 총회에서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받을 정도로 아시아의 대표 빛 축제로 발돋움했다.

매년 디자인을 달리하는 축제의 올해 주안점은 안전. 은빛 전구로 물들던 예년과 달리 노랑과 빨강으로 꾸며진다.

빛 트리는 광복로 입구∼시티스폿 440m A구간(천사의 축복), 시티스폿∼근대역사관 앞 390m B구간(익투스의 길), 시티스폿∼국제시장 사거리 330m C구간(새 예루살렘) 등 세 구간으로 나뉘어 설치된다. 각 구간에는 주제별 조형물과 체험형 트리로 꾸며진다.

올해는 특히 인근 용두산공원 일대에도 새해맞이 멀티미디어 아트쇼, 해맞이 조형물, 하늘조명, LED스마트 빛 길이 만들어진다.

높이 17m 메인트리는 세 갈래 길 중앙인 시티스폿 앞 광장에 12면 삼각형이 연결된 별 모양으로 설치돼 빛의 향연을 펼친다. 트리 밑에서 올려다보면 환상적인 빛 커튼 장면을 체험할 수 있다.

바로 옆 메인무대에서는 합창, 밴드, 중창 등 45팀 1080여 명의 뮤지션이 매일 출연해 공연을 한다. 또 시민단체와 사회복지시설이 참여해 공연하는 릴레이 기븐 위크, 시민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클스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찾아가는 보물찾기 등 20여 가지의 시민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A구간에는 통일한국, 소망트리, 보석 프러포즈 하트 등 포토존 8곳이 마련된다.

축제 참여 상가들은 쿠폰북을 만들어 모든 제품을 5∼15% 할인해 준다.

축제 기간 중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10시와 다음 달 22∼31일 오후 5∼10시, 주요 행사가 열리는 날 등에는 광복로 일원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채광수 축제조직위 사무국장은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부산의 역사가 담긴 광복로에서 빛의 향연을 즐기면서 축복을 빌어 볼 것”을 권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LED전구#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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